다육식물(a fleshy plant, succulent)의 특성과 종류
다육식물이란
사막이나 높은 산과 같이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줄기잎, 그리고 뿌리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식물을 말한다. 다육식물은 우기와 건기가 뚜렷이 구분되는 사막지역, 고산지대나 한랭지, 해안지대, 연호지대 등에서 자란다.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여 독립적으로 진화한 형태이며 다양한 과에 속해있다. 세계 여러 곳에 넓게 분포되어 자라며, 그중 남아프리카나 마다가스카르 섬에 많이 분포해 있다.
형태
다육식물은 물을 내부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에 비해 통통한 외관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형태는 없지만 잎이 가시화되거나, 구의 형태, 뿌리가 원형을 이루는 것도 있다. 또한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과 줄기 표면에 왁스성분을 만들기도 하며, 서리와 이슬을 식물 표면에서 흡수시키기 위해서 잔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이처럼 다육식물은 주변 환경에 맞춰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특징
잎은 아예 없거나, 퇴화되어 작아지고 가시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잎보다 줄기에 광합성 세포들이 위치해 있다.
작은 구, 또는 원통 형태로 성장한다.
땅 표면 근처에 뿌리가 존재해 비나 이슬에도 수분을 얻을 수 있다.
바깥표피가 침투성이 없이 단단하다.
수분을 풍부하게 보유하기 위해 점액성 물질을 가지고 있다.
분류(종류)
현재까지 알려진 다육식물은 속씨식물에만 나타나며 백합과, 석류풀과, 선인장과, 돌나물과, 국화과, 대극과, 협죽도과, 용설란과, 시계꽃과, 쇠비름과, 꿀풀과, 박주 가리과, 닭의장풀과, 박과, 포도과, 후추과, 마과, 바오밥과 등 총 45과에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재배 혹은 시판되는 다육식물은 10과 54 속으로 돌나물과 가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선인장과, 석류풀과가 각각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배
건조에 강한 식물이 많으므로 쉽게 말라죽는 일은 없지만, 햇볕을 잘 쬐고 통풍을 잘해주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월동온도는 열대산과 온대산이 다르지만 건조하게 두면 0℃에도 견디는 종류가 많으며, 리소프스류는 보통식물과는 달리 겨울에도 잘 자란다.
재배는 온실 또는 프레임 설비가 있으면 좋지만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취미로 기를 수 있다. 배양토는 선인장류와 같이 공극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조합한다. 보통 논흙, 부엽토, 거친 강모래를 2:3:3의 비율로 섞든가, 조개껍데기 부순 것을 일부 섞으면 좋다.
화분은 보통 분이 좋고, 분 바닥에는 배수를 위하여 조개껍데기나 분 조각을 분 깊이의 1/5 정도 깐다. 모심기나 이식은 봄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발육이 늦은 것은 매년 이식할 필요가 없다, 물은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늦가을에서 겨울 동안은 주지 않는다. 비료는 일반식물과 달리 썩은 깻묵덩어리를 분 구석에 묻는 정도로 충분하며, 화학비료는 묽게 해 준다.
영양 번식
아가베류·알로에류·에게 베리아·스타펠리아 등은 포기 옆에서 나오는 어린 포기에 뿌리가 내렸을 때 나눠 심는데, 포기 나눈 뒤에는 며칠 그늘에서 상처를 건조한 후에 심는 것이 좋고, 심고 나서 즉시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코탈레돈·크라술라·세덤 등의 돌나물과 식물은 잎이 난 곳에서 어린 식물이 난다. 실생(實生)은 4,5월에서 여름에 걸쳐 파종한다. 파종용토는 강모래와 부엽토를 3:2의 비율로 섞어서 납작한 분에 배수가 잘 되게 흙을 담고 뿌리며, 아주 얇게 덮고 물을 주는 것은 분무(噴霧) 정도로 한다. 발아 후에는 해충에 주의하며, 발육상태를 보면서 이식한다.
반려식물로 키우는 대표다육식물
에케베리아, 셈퍼비범, 아드로미스쿠스, 코틸레돈, 세네치오, 세덤, 오로스타키스, 하월시아, 그라프토페탈룸 등